신도, 시도, 모도를 찾아서
43년 전의 제자인 전권식군의 초대로 나의 부부는 옹진군 북도면에 있는 신도(信島), 시도(矢島), 모도(茅島)를 멋진 탐방을 했다.
같이 늙어가는 제자는 내가 마치 내가 신혼여행 온 것같이 경치만 좋으면 사진을 수십장이나 찍어 섬 탐방의 기록을 정성드려 담아주면서 배미꾸미 조각공원을 비롯해 쾌적한 해변, 늪지대, 야생화 등을 안내해 주었다.
전군은 날 위해서 이곳을 미리 다녀왔었다고 한다.
전군이 시골에서 가져온 쑥개떡은 어린 시절의 그 맛으로 해변의 카페에서 차와 함께 먹는 맛은 무엇으로도 표현 할 수 없이 감회가 새로 왔다.
43년 후에도 잊지 않는 전권식군의 고마움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삼목선착장에서 10분정도 시도선착장에 도착했다.
2005년 말에 신도·시도·모도 세 개의 섬이 연육교로 연결되어 자유롭게 왕래 할 수 있게 되었다.
인적이 드문 조용하고 쾌적한 해변이다.
섬 이름의 유래가 남달라서 섬을 찾는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신도(信島)는 주민들의 인심이 후하고 정직하여 서로 믿고 살아간다는 뜻에
믿을 신자를 사용하여 신도(信島)라 하며
시도(矢島)는 강화도 마니산의 궁도 연습장에서 활 연습을 할 때 지금의 시도를 목표로 활을 쏜다는 의미에 살섬이라 불리다가 활시(矢)자를 써 현재의 시도(矢島)에 이르게 되었고 한다.
모도(茅島)의 유래는 한 어부가 고기를 낚기 위해 그물을 쳐 두었는데 그물에 고기와 함께 띠(풀)가 섞여 있었다 하여 띠엄이라 불리다가 띠 모자를 써 모도(茅島)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
초대해준 전권식군(왼쪽)
전화하면서 모내기하는 모습
배미꾸미 조각공원은 인간의 성(性)을 소재로 한 조각가 이일호씨의 작품이
약 200여점이 해변과 카페에 전시되어 조용히 감상하고, 사색하기 좋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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