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의 한이 서린 수도국지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을 탐방하고 나서 허부장은 새우젓고개에 수도국지를 가봤는지 묻는다.
이름도 처음 생소한 수도국지! 가리키는 곳을 멀지도 않아 새우젓고개 옆에 수도국지를 찾았다.
수도국지는 옛날의 상수도 저수탱크와 관리소였는데
5월6일인데도 저수탱크 속을 보니 300여명이 생매장을 당하거나 총살당한 반공투사들의 한이 서린 듯 얼음이 있었다.
가슴 뭉클한 사연이었다.
수도국은 일제강점기에 철원읍내 주민들의 마실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36년에 설치한 저수(貯水)탱크 및 관리소 (管理所)건물인데 당시는 500가구에 2,500명이었고, 식수를 공급했단다. 1일 급수가능량은 1,500입방미터로서
강원 도내 유수(有數)의 상수도 시설로 자랑했단다.
6·25전란 당시 국군이 북진하자 북한 공산당은 패주(敗走)하면서, 노동당사와 내무서 등에 감금했던 인사들을 분류하여,
반공정신이 투철한 애국인사들을 이곳으로 이송 조치하고,
약 300여명에 달하는 반공투사들을 총살하거나 지하 6미터의 저수탱크에 생매장하고 도주한 학살 현장으로 알려져 있다.
5월6일인데 모내기가 한창이다. 북쪽지방은 가을이 일찍오기에 남쪽지방 보다 빠르게 모내기를 한단다.
이런 시설이 여기 저기에....
새우젓 고개는
수도국지가 있는 고개를 말하는데 옛날 한강으로부터 임진강, 한탄강, 유역을 따라 배에다 싣고 운반해온 새우젓을
용담에서부터 새우젓장수들이 철원읍 장에 팔기위해 오가며 쉬어오던 곳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깊이가 지하 20m이란다.
총살과 생매장으로 학살당한 300여명의 반공투사들의 한이 서린듯
5월6일인데도 얼음이있다.
수고국지내 급수탑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문화재 160호
멀리 보이는흰색건물은 노동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