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 헛꽃 이야기
6~7월에 공원이나 사찰, 공원, 수목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꽃 중엔 수국이 있다.
수국은 원래 습기가 많은 곳에 잘 자라는 국화라는 뜻으로 수국(水菊)이라는 말과
비단으로 수를 놓은 듯한 둥근 꽃으로 ‘수구화’인데 수국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산수국은 산골짜기 바위틈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데 꽃이 좋아 사찰이나 공원 등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진짜꽃과 헛꽃
수국꽃은 장미나 벚꽃 같은 일반 꽃과는 달리 진짜꽃과 헛꽃이 있는데 살펴보면 진기한 내용들이 있다.
씨를 맺는 진짜꽃(양성화)은 깨알같이 아주 작아 먼 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여러 개의 진짜 꽃이 있는 둘레 가장자리엔 큼직한 꽃인 헛꽃(중성화, 무성화)이 있다.
암술과 수술이 있는 진짜꽃은 볼품없고 아주 작아 곤충들 눈에 잘 띄지 않는데
헛꽃은 멀리서도 곤충들이 알아보고 찾아오도록 유인하는 장식용이라 하겠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개화기인 6월과 가을에 산수국 헛꽃을 자세히 살펴보면 신기한 것이 있다.
개화기엔 곤충을 부르기 위해 헛꽃이 바르게 피었다가 수정이 끝나면 헛꽃은 꽃잎이 땅 쪽으로 뒤집어진다.
곤충들에게 이젠 오지 말라는 듯......
우종탁(종소리)
헛꽃을 자세히 보면 암술과 수술이 없는 것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헛꽃은 꽃받침이 퇴화하여 생긴 것으로 암술과 수술이 없으니 자연히 씨도 맺을 수도 없는 것으로
중성화 또는 무성화라고 불린다.
가을의 진짜꽃(열매)와 헛꽃
헛꽃 : '내 임무는 벌써 끝나 고개 숙였어...'
진짜꽃 (열매) : '그래도 고마와 함께 있어줘서....'
헛꽃과 진짜꽃(열매)은 이세상에 가장 사이 좋은 부부같다.
여름이 지나 겨울에 눈이와도 함께 서로를 지켜주고 있으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