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발톱과 함께한지도 13년이 넘어섰다
13년이 넘게 전국을 누비며 수집하면서 가꾸고 또 새로운 식구 불리기에 바빴다. 그러기에 지나해엔 50종이 넘었다.
좁은 공간의 화단과 화분에서 50종이 넘는 매발톱과 수십 종이 넘는 여러 가지 꽃들을 관리하기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포기가 작은 녀석은 물을 조금, 덩치가 큰 녀석은 많은 물을 필요로 하니 스프링클러로 똑같이 주어도 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3월부터 10원 말까지는 여행이 항상 문제다. 집 비우기는 많아야 1박2일.. 그러기에 친구들로부터 3일 이상의 여행 추진을 안 해 준다고 구박도 심하다. 분재를 하거나 많은 화분을 가꾸는 사람들은 이해갈 줄 안다.
올 봄엔 한 달 동안 해외여행으로 많은 녀석들을 잃었다. 구할 수 없는 귀한 녀석들까지 안타깝기만 하다.
전국적으로 씨앗 나눔도 7년 정도 모두들 잘 살기를 바란다. 나눔을 받은 이들은 나처럼 씨앗 나눔을 더 많이 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매발톱꽃이 사랑 받길 바란다.
3년 전에는 매발톱이 있는 가장자리에 산딸기 두 그루를 심었다. 이제는 자꾸 번져서 매발톱 영역을 많이 침범하고 있다. 그런데 이젠 가꾸기에 지쳐서인지 침범해 오는 녀석들을 바라보면서 안 되는데 생각하면서 모르는 척하니 매발톱들로 부터 정이 멀어져가는 것이 아닌지...
그래도 올해 찍은 사진을 매발톱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매발톱꽃 1부터 차례대로 사진을 올려본다.
종소리(우종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