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가득한 5월14일에 수덕사를 찾았다. 내 고향이기에 여러 번 찾아보는 곳이다.
사찰의 문화적 가치와 박물관 등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전설 또한 관광객으로는 흥미를 갖기에 함께 온 일행에 ‘버섯꽃의 전설’을 이야기하니 반응이 좋았다. 수덕사를 찾는 이들에 도움이 될까 해서
자료를 옮겨 본다.
수덕사의 창건설화(관음바위와 버선꽃의 전설)
홍주마을에 사는 수덕이란 도령이 있었다.
수덕도령은 훌륭한 가문의 도령이었는데, 어느 날 사냥을 나갔다가 사냥터의
먼발치에서 낭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집에 돌아와 곧 상사병에 걸린
도령은 수소문한 결과 그 낭자가 건너 마을에 혼자 사는
덕숭 낭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청혼을 했으나 여러 번 거절당한다.
수덕도령의 끈질긴 청혼으로 마침내 덕숭 낭자는 자기 집 근처에 절을
하나 지어 줄 것을 조건으로 청혼을 허락하였다.
수덕도령은 기쁜 마음으로 절을 짓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탐욕스런 마음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절을 완성하는 순간 불이 나서 소실되었다.
다시 목욕재개하고 예배 후 절을 지었으나 이따금 떠오르는 낭자의 생각 때문에
다시 불이 일어 완성하지 못했다.
세 번째는 오로지 부처님만을 생각하고 절을 다 지었다.
그 후 낭자는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했으나 수덕도령이 손을 대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이를 참지 못한 수덕도령이 덕숭낭자를 강제로 끌어안는 순간
뇌성벽력이 일면서 낭자는 어디론가 가 버리고
낭자의 한 쪽 버선만이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는 바위로 변하고 옆에는 버선모양의 하얀 꽃이 피어 있었다.
이 꽃을 버선꽃이라 한다.
낭자는 관음보살의 화신이었으며 이후 수덕사는 수덕도령의 이름을 따고
산은 덕숭낭자의 이름을 따서 덕숭산이라 하여
덕숭산 수덕사라 하였다는 전설이다.
-덕산향토지에서-
대웅전 서쪽에 관음바위
버선낭자가 한 쪽의 버선만 남기고 사라진 곳
이 곳에서 버선모양의 꽃이 피었다 한다. 사진에 노란 꽃은 버선꽃 (골담초)이다.
골담초인데 버선 모양이라 버선꽃이라...
관음바위의 전설
대웅전의 왼쪽에 관음바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