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신앙의 한 방법으로서 제사밥을 얻어먹지 못한 혼령들에게 밥을 먹게 함으로서
풍작(豊作) 과 풍어(豊漁)를 기원하고 마을의 모든 재앙과 액난을 막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마을제의 한양식이다.
음력 10월 15일 밤에 마을사람들은 마을 중앙의 밥무덤에서 동제(洞祭)를 지낸다.
제사를 주관하는 제주(祭主)는 마을에서 가장 정갈한 사람으로 선정되며,
제사 전에 마을 뒷산 깨끗한 곳에서 채취한 황토를 밥무덤에 깔려 있는 황토와 교체한다.
햇곡식과 과일·생선 등으로 정성스럽게 상을 치려 제사를 지낸 후에는 제삿밥을 한지에 싸서
‘밥무덤’에 묻어둔다. 옛날에는 제사가 끝난 후 농악을 울리고 횃불놀이도 하였으나
지금은 징과 꽹과리를 치며 노는 정도로 축소되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