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에 그윽한 향기에 예쁜꽃을 피워주는 목단에 항상 미안 함을 금할 수 없다.
왜냐면 양보리수와 매실나무밑에서 햇빛을 제대로 받지도 못해 목단 나무의 덩치는 해마다 줄어 들면서도
그래도 꽃을 피워주니 고맙기만 하다.
목단을 생각해서 양보리수와 매실나무를 잘라준다 해도 열매를 생각하니 냉큼 많이 자르지 못한다.
열매를 수확하고나면 많이 잘러 줘서 목단에 미안 함을 덜고 싶다.
목단(牡丹은 작약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키는 1~2m정도 자란다.
꽃은 5월에 피는데 지름이 15~20cm로 아주 크다.
뿌리껍질을 말린 목단피(牧丹皮)는 한방에서 소염·진통·정혈·고혈압 등에 쓰고 있다.
모란이라고도 하는데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모란을 꽃 중의 제일이라고 하여 꽃의 왕 또는 꽃의 신으로,
또 부귀를 뜻하는 식물로서 부귀화(富貴花)라고도 부른다. 그래서 꽃 말은 부귀, 왕자의 품격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