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울진 성류동굴을 찾았다. 새로운 동굴의 많은 탐사로 성류동굴이 요즘엔 별로 인기가 없어서 인지
관광객도 별로 없어 한가롭게 동굴 내부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옛날엔 관광동굴 1호였는데....
성류동굴이란 임진왜란 당시 굴 앞 사찰의 불상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으로 옮겨 성불이 흐르는 장소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단다. 왕피천의 맑은 기운이 울진 땅을 떠나 바다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듯 성류굴은 왕피천과 통하는 연못을 가진다.
임진왜란 당시 전란을 피해 동굴로 숨어들었던 백성 500명이 왜군들이 입구를 막아버려 모두 굶어 죽었다는
기막힌 이야기가 전해온단다.
허리를 굽히고 들어간 동굴은 2억500만년의 세월을 지닌 곳이다. 좁은 입구를 지나 470여 미터를 이어가며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신비한 모습을 보여주던 동굴이 개방 후 오랜 시간에 종유석, 석순, 석주 들이 훼손되고 색깔도 검정색으로 퇴색된 것 같아 안쓰럽다.
암반에서 자라는 측백나무는 수령이 천년이나 된것도 있단다.
왕피천가에 있는 성류굴 매표소
석주란?
석회동굴의 천장에서 자란 종유석이 바닥까지 성장하여 석순과 맞닿은 돌기둥을 말한다.
석순이란?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들어 있던 석회질 물질이 동굴 바닥에 쌓여 원주형으로 위로 자란 돌출물을 말한다.
종유석이란?
동굴의 천장에 돌고드름처럼 매달린 원추형의 광물질을 말한다.
석회동굴에서 가장 흔하게 성장하는 동굴생성물의 하나이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에 녹아 있는 석회 성분인 탄산수소칼슘이 증발하여 굳어지면서 오랜 기간 동안 아래방향으로 성장한다.
울진 왕피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