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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산 보광사을 찾아서...

큰종 2012. 7. 7. 15:16

마장저수지 산책로에서 오전을 즐기고 오랜만에 광탄면 고령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보광사를 찾았다.

 전통사찰 탐방도 중요하지만 사찰 부근에 산채비빔밥도 욕심을 냈다.

검푸른 녹음에 둘러싸인 보광사는 겨울과는 전혀 다르게 웅장하면서 포근한 모습을 느꼈다.

창건 및 연혁에 대해서는 인조 12년(1634)에 만들어진 숭정칠년명동종의 명문에 의하면

보광사는 통일신라 진성여왕 8년(894) 왕명에 따라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다시 지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광해군 14년(1622) 설미(雪眉), 덕인(德仁) 두 스님이 중건하고,

1634년 덕인스님이 발원하여 범종불사를 시작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후 도원(道元)스님을 거쳐 신관(信寬)스님이 완성을 보았다고 한다.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의 묘소인 소령원(昭寧園)의 기복사(祈福寺)가 되어

 대웅보전, 광응전을 중수하고 만세루를 창건하였다. 또한 소령원의 기복사로 정해지면서

사찰 내에 숙빈최씨의 위패를 모실 어실각을 지어졌고

그 앞쪽에는 영조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직접 심었다는 300년 된 향나무가 있다.

 

보광사의 대웅보전(大雄寶殿)은 다포계 양식의 팔작지붕이다.

기둥위에는 안초공을 두어 창방머리를 감싸고 있으며, 내,외 삼출목(三出目)의 공포를 두었으며

외부로 나온 쇠서(牛舌)는 연꽃과 연봉을 초각(草刻)하였고

내부에는 운궁형(雲宮形)으로 조각하여 매우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대웅전 안의 불상

 

 

 

 

목어    

나무를 깎아 잉어 모양으로 만들고 속을 파 내고 그 속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것으로 어고(魚鼓), 어판(魚板)이라고도 한다.
 

 항상 눈을 뜨고 있는 물고기처럼 수행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뜻에서 물고기 모양으로 만든 목어를 두드린다.

또한 목어가 여의주를 물고 있는 것은 온갖 속박에서 벗어나 어떤 것에도 구애되지 않고

자유로운 대자재(大自在)를 얻은 물고기를 상징한단다..

 

숭정칠년명동종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58호

인조 12년(1634)에 만들어진 숭정칠년명동종의 명문엔 보광사의 역사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인데,

이 범종 명문의 연혁 관련내용에는 창건 및 조선 중기의 내력만이 담겨 있단다.

 

와!!!!! 돌다리의 두께가 거의 1m정도나~~~

천년이 지나도 튼튼한 모습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