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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직박구리가 새끼를...

큰종 2012. 8. 20. 15:16

창가에 직박구리가 새끼를....

 

 

울집엔 직박구리, 산비둘기, 참새, 집비둘기 등의 여러 가지의 새들이 잘 찾아온다.

 첫여름부터 앵두, 양보리수, 체리, 산딸기, 복분자, 머루, 감 등 먹거리가 많아서인가 보다.

 

우리식구가 먹을 것보다는 새들이 더 먹겠다고 야단들이다.

어떻게 보면 애써 가꾼 과일을 새들이 많은 친구들을 데려와서 찬치를 하니 얄밉기도 하다.

특히 직박구리는 조용히 열매를 따 먹는 것도 아니고 끼익~끽 큰소리를 지르면서

 두세 마리가 과일을 반 이상은 흘리고 따 먹기며 쫓자내도 끔쩍도 않고

날 놀려 주기도 한다.  그래서 반가워하질 않는다.

 

그런데 7월말 어느 날엔 직박구리가 벌레를 입에 물고 창가에 있는 끼익~ 끼익~

노래를 자주 부르기에 자세히 보니

내의 침대가 있는 창가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둥지 안에 새끼 네 마리가

 엄마로 부터 먹이를 더 달라고 고개를 흔들면서 찍찍거리는 게 아닌가?

 

미움보다는 어떻게 하면 저녀석들이 잘 커서 어미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창가에도 눈치 보면서 가야할 형편이 되었다. 

 

 

 

 

  

 

 

저렇게 큰 매미를 새끼에게...

창문과 함께...

 

 

 

직박구리는 우리둘레에서 살고 있는 텃새로 까치 비슷하니 몸은 좀 작아 약 20cm이고 색깔은 잿빛이다.

먹이는 곤충과 산딸기, 앵두, 감 등 맛있는 과일을 좋아한다.

 보통은 사람들의 손이 닫지 않는 산속 깊은 곳에 둥지를 틀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가 나무 그것도 창가에  둥지를 만들어 우리가 상상하는 생각의 허를 찌르는 영민함도 갖춘 동물임을 알 수 있다.

 

직박구리 어미가 새끼에 먹이를 주는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