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에 국가 사적 제515호인 경남 함안군 가야읍의 낮은 산에 있는
아라가야(阿羅加耶)의 왕(王)과 귀족(貴族)들의 무덤이 조성되어 있는 고분군을 찾았다.
을씨년스런 날씨로 몸을 웅크린체 둘러 봤다. 찬란했던 아라가야의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라는데
박물관도 못 보고 고분만 봤으니 알 수 없는 아라가야를 상상으로 그려 보면서
가까운 길로 주차장을 찾아 헤매다 어둠속에 함안낙화행사장 가기에 바빴다.
말이산(末伊山)은 ‘머리산’의 소리음을 빌어(音借)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우두머리의 산=왕(족)의 무덤이 있는 산’이라는 의미이란다.
현재 무덤 호수를 정하여 관리하는 봉토무덤은 37기이지만
원형을 잃어버린 겄까지 는 모두 1000여 기 이상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