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에서 5월초에 꽃이 피는 이팝나무와 조팝나무는 모두 흰 눈이 내린 것 같이 아름다워 사랑 받는 꽃이다.
그런데 모두 봄에 흰색의 꽃이 피고 더욱이 나무이름 마저 형제처럼 이팝, 조팝이며,
꽃에 대한 유래도 ‘쌀밥’을 상징해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꽃의 모양, 꽃 피는 시기, 나무줄기 및 크기 등을 살펴보면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인 비교를 위해 3년간 찍은 사진 찍은 사진들을 정리 해봤는데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비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우종탁(종소리)
1. 우선 꽃의 모양을 보면
이팝나무 꽃은 흰쌀 같이 꽃잎이 길쭉하고
조팝나무 꽃은 꽃잎이 벚꽃같이 둥글다.
2. 나무 이름에 대한 유래는 모두 쌀밥을 연상하는데 어쩌면 4~5월에 먹을거리가 없어 굶주리던 보릿고개에 흰 꽃을 보면서 쌀밥을 그리는 애닮은 사연도 있다.
이팝나무 유래는
* 배고픈 시절에 흰 꽃으로 덮인 이팝나무 꽃을 멀리서 보면 마치 사발에 흰 쌀밥이 소복이 담긴 것 같아 이밥(쌀밥)이 이팝으로 변했다고 한다.
* 이밥나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은, 이밥은 ‘이 씨의 밥’이란 의미로 조선시대에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 씨인 임금이 하사하는 흰 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하였다고 한다.
**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가나했던 시절 국민이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쌀 나무'라 불린 이팝나무를 좋아했단다.**
* 또 다른 유래는 입하 때 꽃이 핀다는 의미의 ‘입하(立夏)나무’가 변해 ‘이팝나무’가 되었다고도 하며 실제로 ‘입하목’으로 부르는 지역도 있으며, 전라도에서는 ‘밥태기’, 경기도에서는 ‘쌀나무’라고 한다. 쌀밥 같은 이팝나무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고 많이 피기를 기원하기도 했단다.
국어사전을 보면
이팝 : 쌀밥의 함경도 사투리
이밥 : 쌀로 지은 밥. <쌀밥>을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
조팝나무 꽃
조팝나무 꽃도 멀리서보면 쌀밥 같은데 가까이 보면 하얀 꽃 속에 암술과 수술이 노란해서 마치 쌀에 좁쌀을 섞어 지은 좁쌀 밥 같아 조밥나무였는데 변하여 조팝나무라 한단다. 중국에서는 조팝나무를 수선국이라고 부르는데 그렇게 부르게 된 전설이 있다. 어느 마을에 수선이라는 효성이 지극한 처녀가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는데, 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갔다가 적군의 포로가 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기다리던 수선은 이를 알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몰래 적군에 들어가 감옥을 지키는 옥리가 되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감옥에서 죽은 것을 알고 통곡하는 중에 적군임이 발각되었으나 수선의 갸륵한 효성에 감복하여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때 아버지 무덤가에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었는데 이 나무가 하얀 꽃을 피워 수선국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네이버지식백과에서
조팝나무 꽃
3. 꽃피는 시기
이팝나무는 조팝나무보다 좀 늦게 4월말에서 5월에 핀다. 그래서 입하(立夏)인 5월5일경 피므로 ‘입하나무’라고도 한다.
조팝나무 이팝나무보다 좀 빠르게 핀다.
조팝나무는 공조팝나무, 설악조팝나무, 인가목조팝나무, 은행잎조팝나무, 덥불조팝나무, 겹조팝나무,
참조팝나무, 일본조팝나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4. 나무의 크기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로 높이가 약 25m 가로수나 정원에 많이 심는다.
이팝나무 줄기
이팝나무
조팝나무는 장미과로 높이가 1.5m~2m로 화단이나 정원에 많이 심는다.
조팝나무는 화단이나 정원에 많이 심는다.
야산에 있는 조팝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