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에 좋다고 불리는 삼지구엽초!
수년 전 부터 꽃을 찾았는데 드디어 오늘에야 만났다.
삼지구엽초라는 이름은 하나의 줄기가 셋으로 갈라지고 다시 셋으로 갈라져 9장의 잎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붙여졌는데
이보다는 정력제의미의 음양곽(淫羊藿)으로 더 유명하다고 보겠다.
우종탁(종소리)
음양곽의 한자를 보면 음란할 음(淫) 산에 사는 양(羊) 콩잎 곽(藿)자이니 무엇일까?
음란한 양과 콩잎과의 관계인데 ‘야생화도감’을 보면 삼지구엽초(음양곽)의 전설은?
옛날 중국의 어느 목장에 양치기를 하는 팔순 노인이 있었다.
노인은 양을 돌보다가 한 마리의 숫양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양은 하루에 백 마리도 넘는 암양과 교미를 하는 것이었다. 노인은 이를 기이하게 여겨 그 숫양을 유심히 지켜보기로 했다.
이상한 것은 수십 마리의 암양과 교접을 한 숫양이 기진맥진하여 쓰러질 듯 비틀거리면서 산으로 기어 올라가는데 얼마 후 내려올 때에는 어떻게 원기를 회복했는지 힘차게 달려오는 것이었다.
이를 본 양치기 노인은 산으로 올라가는 숫양의 뒤를 따라갔는데, 그 숫양은 숲 속 깊이 들어가더니 어느 나무 아래의 풀을 정신없이 뜯어먹는 것이었다. 풀을 다 뜯어먹은 숫양은 바로 원기를 회복하고
다시 내려가 암양과 교접을 즐기는 것이었다. 숫양이 먹은 풀은 바로 삼지구엽초였다.
노인은 궁금증이 생겨 그 풀을 뜯어 먹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산에 오를 때는 지팡이를 짚고 간신히 올라갔던 노인이 풀을 먹고 난
후로는 원기가 왕성해져 지팡이를 팽개치고 뛰어내려 왔다.
노인은 다시 청춘을 찾아 장가를 들어 아들까지 낳게 되었다.
정말로 재미있는 유래다. 이때 뜯어먹은 풀은 콩잎과 비슷한 풀이기에 음양곽 이다.
이처럼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 때문에 유명해 졌겠지…….
매자나무과의 삼지구엽초(음양곽)꽃
하나의 줄기가 셋으로 갈라지고 다시 셋으로 갈라져 9장의 잎.......
음양곽은 발기부전, 유정, 자궁냉증, 사지냉증, 피부마비, 구안와사, 건망증, 반신불수,
허리와 무릎 연약증, 고혈압, 소아마비 등에 쓰인단다.
삼지구엽초 싹
삼지구엽초(음양곽)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