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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향교(喬桐鄕校)를 찾아서

큰종 2015. 1. 26. 15:44

강화도에서 교동도를 가는 교동대교 개통 덕택에 교동향교(喬桐鄕校)를 찾았다.

향교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내며 지방교육기관이지만

어쩌면 유배지였던 교동도에 향교가 있다는 것은 이곳이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방문객이 없었다. 향교를 둘러보는데 관리인이 CCTV를 보고 찾아 왔단다.

문화해설사 이상으로 해설을 해 주신다. 고려 인종 5년(1127)에 화개산 북쪽에 지었으나,

조선 영조 17년(1741)에 조호신이 현재의 위치로 옮겼으며 1966년에 수리하였다.

고려 충렬왕 12년(1286)에 안향이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공자상을 들여와 모셨다고 전하며,

이후 지방의 각 군현에 성현의 위패를 모시는 문묘를 설치하였다한다.

 

교동향교(喬洞鄕校

이곳에도 둘레길이....한번 걷고 싶은 길이다.

향교의 담장이 예뻐서....

 

대성전(공자의 위패를 모신 전각)

풍판

맞배지붕으로 비와 바람에 취약한 벽을 보호하기 위해 만 든 판벽을 풍판이라 한다.

 

관리인의 설명을....

민통선북방지역으로 무서움이 없느냐 했더니 웃으면서

‘소가 새끼를 낳은 후 안아주고 또 계속 안아주면 어느 정도 클 때 까지는

무거운 줄 모르고 들 수 있듯이 무서움 모르고 살았다’고 한다.

 

노룡암

 

향교 내의 굴뚝이 다양해서.....

굴뚝

굴뚝

교동향교

향교 뒷산은 269m의 화개산인데 교동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수령변장하마비(守令邊將下馬碑)

대부분의 향교 하마비에는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 대소인원 모두 말에서 내리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교동향교 하마비에는 ‘수령변장하마비(守令邊將下馬碑)’라고 적혀 있다.

지위가 높으나 낮으나 모두 공자를 모신 사당인 향교 입구에서는 말에서 내리라고 세운 게 하마비(下馬碑)다.

교동도에서 높은 사람은 수령과 변장이니까 둘을 꼭 찍어서 이렇게 적었나보다. 변장은 군사 우두머리이다.

이곳에서 향교에 말을 타고 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