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오랫만에 찾은 무릉계곡

큰종 2017. 6. 5. 15:42

오래간만에 무릉계곡을 찾았더니

머릿속에는 여러곳의 뛰어난 계곡이 혼합되어 본듯 안본듯 희미한 영상이 떠오른다.

수백명이 앉아 쉴 수 있는 무릉반석을 보니

이제야 기억이 난다.

 

무릉(武陵)이란 유명한 중국의 시인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등장하는 무릉도원에서 연유하는데

세상의 삶이 행복한 이상향의 낙원을 말하는데

무릉계곡은 역시 풍치가 뛰어나 무릉이란 이름을 쓸 만하다.

무릉도원하면 고등학교시절

유산가를 맛깔스럽게 가르쳐주신 선생님이 떠오른다.

나는 그 선생님이 좋아서 유산가를 60년 지난 지금까지도 외우고 있다.


풍요롭고 평화로운 풍경을 보거나

복숭아꽃아 활짝 핀 평화로운 마을을 볼 때마다

고마우신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화란춘성하고 만화방창이라/때좋구나 벗님네야

산천경계 귀경가세/죽장망해 단포자로

천리강산 들어가니/만상홍록떨은 일년일도

다시피어 춘색을자랑노라/색색히 붉었는데

창송이우건 창창올라고/계화요초 난망중에

꽃속에 잠든나비는/자취없이 날어든다

유상앵비는 편편금이요/화간접무는 분부설이라

경계무궁 좋을시구


무릉계곡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형성된 무릉계곡은 호암소로부터 시작하여 약 4km 상류

용추폭포가 있는 곳까지를 말한다.

기암괴석과 넓은 바위 바닥과 바위 사이를 흘러서 모인 넓은 연못이 볼만하다.

수 백명이 앉을만한 무릉반석을 시작으로 계곡미가 두드러지며 삼화사,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숨막히게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여름에도 햇빛이 가려진 숲속길이라

산책하기 좋은 힐링의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

  

무릉반석 암각서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이라는 암각서로 그 아래 '옥호거사서신미'라는 각서가 있다.

신미년에 옥호거사가 썼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릉선원은 도교 사상을, 중대천석은 불교 또는 유교사상을,

두타동천은 불교사상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 글씨는 양사언이 썼다는 설과 정하언이 썻다는 설이 있다.

 



한말 유림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금란정


무릉계곡은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200825일 명승 제37호로 지정되었다.


무릉반석

수백명이 앉을만한 평평하고 큰 바위로

조선전기 4대 명필가의 한 분인 봉래 양사언의 석각과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하여 수 많은

시인묵객들의 시가 1,500여평의 무릉반석에 새겨있단다.


삼화사

경내에는 대웅전·약사전(藥師殿)을 비롯하여, 문화재로 신라시대의 철불(鐵佛), 3층석탑 및

 대사들의 비()와 부도(浮屠)가 있다.



학소대 앞에서

가뭄으로 학소대에도 물이 없다.

농민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는데 단비가 내리길.....

폭포가있을 때의 학소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