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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생가 초가지붕 부끄러워요. 함 보세요.

큰종 2019. 10. 20. 18:03

모란이 피기까지는시로 모르는 이가 없는 영랑 생가를 찾았다.

그런데 생가를 들어서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서정시인의 대표이자 항일 민족 지사였던 영랑 김윤식 선생 생가인데

초가지붕이 썩어서 골이 파였고 대나무 발까지......

많은 사람들은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데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내가 좋아 했던 영랑 시인이며 국가지정문화재인데

이렇게 홀대 받나?

해도 해도 넘 하다.

지붕이 썩어 골 파인 것을 보면 지난해에도 방치한듯하다.

영랑 생가 초가지붕은 썩어가는 데 옆의 세계모란공원시문학파 기념관은 거대한 투자로 관리가 잘 되었다.

영랑생가가 있어야 모란공원도 기념관도 존재하는데 주객전도 같다.

수많은 관광객과 지식인, 문화해설사 등의 눈에도 이런 모습이 보였을 텐데......



영랑 생가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영랑의 본명은 김윤식(1903~ 1950) 이고 영랑은 호이다.

강진에서 태어났고 우리나라 서정시인의 대표이자 항일 민족 지사였다.

그의 작품으로는

모란이 피기까지는를 비롯해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거문고, 독을 차고, 망각,

바다로 가자, 천리를 올라온다등이다.


담장도 이렇게....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시 해설 함 보세요. 넘 좋아 퍼왔지요. http://www.woorimal.net/hangul/hyundai-poem/morani.htm






세계모란공원

영랑 생가의 왼쪽 대나무숲을 지나 올라가면 세계모란공원이 있다.

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시의 정서와 모란꽃의 향기를 감상하기 위해 만든 듯하다.

우리나라 토종 모란(목단)을 비롯해서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델란드 일본, 독일 등의 모란을 기른단다.











영랑(김윤식)동상



시문학파 기념관

시문학파1930년대 순수시 운동을 전개했던 문학 동인회의 명칭입니다.

당시 참여했던 동인은 영랑 김윤식, 용아 박용철, 정지용, 위당 정인보, 연포 이하윤, 수주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 허 보 등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입니다.

이들 9명의 동인이 1세기여 만에 시문학파기념관이란 공간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문학파기념관은 한국의 서정시를 이끈 시문학파 시인들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나아가 20세기 시문학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사계절 내내 시의 향기가 흐르는 시문학파기념관에서 한국 순수 서정시의 진수를 맛보시길 바랍니다.

-시문학파기념관에서-.

시문학파 3인상

시문학을 창간을 주도했던 영랑 김윤식(왼쪽), 정지용(가운데) 용아 박용철(오른쪽)

이들이 발행한 시문학은 당대를 풍미했던 프로문학과 낭만주의 문예사조에 휩쓸리지 않고

이 땅에 순수문학을 뿌리내리게 한 모태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