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친구들 모임에서 점심식사가 끝날 무렵에
A가 “난 몸무게가 줄지 않아 골치야”한다.
B가 “걷기운동이라도 하면 좋아져”하니까
A는 화를 내면서 “날보고 운동하라고? 내 몸무게가 86kg이고 고혈압에 당뇨여,
밥은 마누라 먹는 양 절반인데 어떻게 운동을...”
이 마을 듣던 중 C가 “그럼 담배라도 끊어봐”했다.
그러자 A는 “내 나이 80인데 왜 담배를 끊어, 구질구질하게 살고 싶지 않아”하면서
화난 표정에 담배 피운다고 식당 밖으로 나간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질 않고 사라졌다.
친목을 도모하는 즐거운 연말 모임이었는데 씁쓸하다.
A는 십여 년 전까지 남의 건강을 챙겨주는 침술사 활동하면서 운동이 최고라고 했다.
자기는 틈만 나면 무도장에서 춤으로 운동을 한다고 자랑도 했다.
오늘 점심에도 고기를 추가 주문하면서 제일 많이 먹는 것을 봤다.
자위에 억지주장 옹고집이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늙은 것 아닌가?
“날 보고 운동하라고?”
화내는 친구처럼 나도 모르게 변해 질까봐 겁이 난다.
종소리(우종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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