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사는 북한산에 살고 있다.
우종탁(종소리)
우리나라에서는 한해밖에 살지 못한다는 미모사!
미모사를 북한산 자락에서 2010년 10월에 50여포기를 발견한 후
'미모사는 정말로 노지 월동을 못하나?'
http://blog.daum.net/wj0814/16013951 를 올리고
2011년 봄부터 그곳을 자주 찾았다.
이곳은 서울에서도 평균 기온이 2~3도 낮은 북한산 자락이라서 인지 미모사 싹도 늦게 6월에 나기 시작했다.
기대 했던 지난해의 묵은 줄기에서 싹이 나는 것은 발견하지 못했고 어린 새싹을 발견했다.
이런 사실로 보아 단정하기는 일러도 지난 해의 미모사는 월동을 못하고
지난해에 열린 씨앗이 새로운 탄생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해살이가 아니라 일년생초로 살고 있다고 할 수 있게 되었다.
누가 언제 이곳에 씨앗을 심었거나 아니면 묘의 잔디 공사에서 따라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2년동안 관찰한 결과로 미모사 씨는 월동하고 북한산 자락에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관찰에 힘든 것은 미모사가 자라는 곳이 산소(묘) 근처라
추석 전에 풀깎기를 하므로 씨앗이 여물기 전에 모두 잘려 가고 밑둥에서 새싹이 나서 자라니 꽃 피고 열매 맺기가 힘들다.
다행히 몇 포기가 잘려나가지 않아 가뭄엔 물도 주고 자주 찾아서 관찰했더니
아 불사! 이를 수상하게 본 사람이 몽당 캐갔다. 가서 잘 살아 주기만 바랄 뿐이다.
내년엔 어떻게 싹이 날까?
2011년에 나지 않고 잠자는 녀석을 기다려 볼 수밖에 없나?
다행이 만약을 대비해 집에 모셔온 녀석의 씨앗이 있으니 봄이 되면 자라던 그곳으로 심어 줘야겠다.
그리고 잘 보살펴 줘야겠다.
북한산 자락에서 싹트는 미모사
지난해의 씨앗이 산에서 월동하고...
잔디 속에서도 생존경쟁을...
등산로 주변이라 다른 사람 몰래
주변의 잡초를 뽑아 주고 가물면 물도 주었지요.
분명히 미모사입니다. 왜 이렇게 생겼냐고요?
응애의 습격으로
(조그만 거미 같은 녀석이 새잎과 가지사이에 작은 거미줄을 치고 즙액을 먹어 식물을 죽게한다.)
아래 사진들은 만약의 멸종을 대비히기 위해
미모사를 집으로 모셔온 녀석들의 모습
꽃이 피기전 꽃봉오리
미모사 꽃
싱싱하게 자라는 미모사
꽃이 수정 된 후에 미모사의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