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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바위

큰종 2012. 6. 15. 10:53

불영사를 향하던 중 울진군 서면 국도 36호선 도로변 절벽에 있는 높이 약 4m의 바위로

몸통 하나에 머리가 2개로서 입맞춤하고 있는 형상의 사랑바위를 찾았다.

남녀가 포옹하고 있는 듯한 모습은 연인사이로 착각했는데

알고 보니  여기엔 연인이 아닌 오누이의 애절한 사연이 있었다.

 

통고산 사랑바위

 

사랑바위 전설

옛날 부모님이 호랑이에 환을 당하여 고아가 된 오누이가 약초 캐는 일로 연명하고 있었다.

어느 날 꿈속에 신령님이 나타나 “하늘에 계신 옥황상제께서 병이나 이곳 불영사 계곡에서 자생하는 삼지구엽초를 구하고자 하나 산양들이 뜯어먹어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아주 높은 절벽 위에만 있으니 구해 온다면 큰 상을 내리겠노라!”

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사흘 동안 정성껏 기도를 하고, 계곡의 높은 절벽에 올라 이레 만에 천신만고 끝에 벼랑에 늘어진

삼지구엽초를 발견하고 너무나 기쁜 나머지 팔을 뻗다가 오빠가 실수로 벼랑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누이는 사흘 밤낮을 통곡하다가 마침내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말았다.

 

그 뒤 계곡에서 울리는 누이동생의 애절한 통곡 소리가 하늘에 닿아

신령님이 두 남녀를 바위로 변하게 하여 평생 떨어지지 않게 포옹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통곡 소리가 들리던 산을 통고산 또는 통곡산이라 이름 붙였고,

사랑하는 오누이가 떨어져 죽을 때 흘린 피가 묻은 소나무는 껍질과 속까지

붉은 울진소나무(황장목·적송·금강송)가 되었다고 한다.   -디지털울진문화대전에서-

그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반드시 사랑이 이루어지고

이별이 없다하여 오늘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오고있으며, 통고산에서생산된 '삼지구엽초'를 다려 먹으면 귀한 자식을 얻고 부부간에 금실이 좋아진다고 한다. 

 

사랑바위 쉼터

몸통하나로 포옹하는 모습의 사랑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