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를 찾으면 명성산의 억새밭까지 가야하는데....
마음속에서 외치는 소리다.
그런데 하루에 산정호수 둘레 길과 명성산의 억새축제까지는
칠십대 중반이 넘은 나에겐 자신이 없다.
십여 년 전에 명성산 억새등반의 추억을 돌이켜 보면서 산정호수의 잔잔한 호수 둘레 길을 걸었다.
산중에 묻혀 있는 우물 같은 호수의 둘레 길!
울창한 소나무 숲과 단풍이 어우러져 산책하기 좋을 뿐 만 아니라
마음은 잔잔하고 상쾌해진다.
그래서 오늘도 찾았고 또 찾고 싶은 매력 있는 둘레길이다.
우뚝 솟은 망봉산과 산정호수
산정호수 조각공원
호수 북쪽에 명성산(鳴聲山)이 있는데, 산 이름은 고려 건국 때 왕건(王建)에게
쫓긴 궁예(弓裔)의 말년을 슬퍼하는 산새들이 울었다 하여 붙여진 것이라 한다.
'산속의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라 해서 산정(山井)호수라 불린단다.
산정호수는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는 북한 땅으로 산정호수 제방 끝 지점에 김일성 별장이 있었단다.
명성산과 망봉산, 망무봉 등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호수와 어울려 절경을 이루는
산정호수 둘레 길은 평탄한 3km 정도의 산책로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매력의 산채로다.
산정호수에서 본 하동 주차장
가을철 억새로 장관을 이루는 명성산을 옮겨 놓은 듯 억새길 또한 명품이라 하겠다.
숙박은 이곳 리조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