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있는 장서각을 찾았다. 장서각은 옛날에 궁 안에 있는 많은 책을 간직해 두는 서고로만 알고 왔는데 한국학중앙연구원 안에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휴양지 같은 숲속에 자리 잡고 있는데 장서각을 비롯해 한국학진흥사업단,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한국학전자도서관 등 규모가 대단했다. 얼마 전까지는 연구원 둘레의 숲속 산책을 금지 했는데 오늘은 개방하는 날이라 행운의 방문이었다
장서각에서 기획전시로 '천자문‘을 한다.
그냥 천개의 글자로만 평범히 알던 천자문이 아닌
새로운 내용과 그 속에 담겨진 다양한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다.
천자문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천자문>은 중국 양나라 때 주흥사가 무제의 명을 받고 지은 것이란다. 네 글자씩 한 구를 이루고 다시 두 구가 짝을 이룬 총 250구, 1000개의 글자이다. 사실은 각 구마다 의미가 담긴 시집이기도 하다. 천자문은 ‘흰 머리’를 뜻하는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불리는데 이유는 주흥사가 <천자문>을 하룻밤 사이에 만들고 머리가 하얗게 세었기 때문이란다. 백수문을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무제는 1천자의 글자를 가져다가 한 글자씩 조각 종이에 써서 뒤섞어 놓고 주흥사에 명하여 한자도 중복된 없이 운문(韻文)으로 글을 만들라 하였다. 주흥사가 하룻저녁 사이에 천자문을 지어 올렸는데, 수염과 머리털이 다 희어졌으며, 돌아와서는 두 눈이 한꺼번에 실명하였다. 천자문을 하룻밤사이에 지어 머리가 백발이 되고 눈이 멀어 죽었다하여 백수문이라 하기 도 한다.‘ 주흥사는 천재인데 눈까지 멀고 죽었다니 애달픈 사연이 담긴 천자문이다. 천자문에는 강(江)과 산(山)이 없어 ‘초학서’라고 말하기 어렵다. 『천자문』을 한자 ‘초학서’라고 하지만 살펴보면 일상생활에 쓰이는 각(各), 강(江), 산(山) 등의 기초한자가 없고 거의 쓰지 않는 괵(㶁), 예(翳) 등이 많이 들어 있다. ‘초학서’라고 말하기 어렵단다 다산 정약용, 천자문을 비판하다. 다산 정약용은 천자문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아학편(兒學編)』을 지었다. 천자문으로 숫자 대용으로 썼다. 一 二 三 등의 숫자로 쓸 경우 위조를 방지 하기 위해 천자문을 숫자로 썼단다. 예 총통에서 : 천자총통(天字銃筒), 지자총통(地字銃筒) 현자총통(玄字銃筒) 황자총통(黃字銃筒) 상평통보에서 天, 地, 玄, 黃 등 천자문에 잘못된 글자가 있을까? 오늘은 행운의 날이다. 평상시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내 산책을 제한 했는데 산책이 허용된 날이니....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우리 민족이 이룩하고 축척해온 문화와 전통에 대한 학술적인 정리와 연구를 하는 곳으로 한국학에 대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 여러 나라의 인재도 길러 낸단다. 성남시청 앞에서
성남시청 앞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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