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먹는 귤이라 하귤이라 한다. 노랗고 커다란 녀석이다.
그런데 울 집에서는 항상 2월 노랗게 익어서 수확을 한다.
하귤 화분과 함께한지도 20년이 넘는다.
여름엔 양지를 찾아서 겨울엔 방으로 옮겨온다. 나이를 먹으면서 덩치가 커지니 전지하기 바쁘다.
옮길 때 마다 끙끙 거려야한다. 힘들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옮기려고 애를 쓰는 셈이다.
그래도 해마다 5개씩 수확해서 아들 딸 들에게 아빠가 농사지은 과일이라고 선물한다.
맛은 쌉싸름하고 자몽 비슷한데 좀 더 쓴 맛이 강하다.
그냥 먹기엔 넘 독하다고 할까? 그래서 인기 없기도 한데
유자청처럼 씨를 빼고 꿀이나 설탕에 재 두었다 여름에 차로 마시면 아주 짱이다.
특이한 귤 냄새가 맛을 돋운다.
크기도 하죠. 약600g이나 된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큰 하귤을 쳐다보고 '우와~~~ 뭐야’ 한다.
꽃의 향기는 대단하다. 너무 많이 꽃이 피어서 속아주어야 한다.
솎은 꽃은 방에 두면 향긋한 내음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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