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코로나 공포 속에서도 모란은 향연을....

큰종 2020. 5. 6. 20:43

꽃 중에 왕인 모란은

코로나 공포와는 상관없이

자연의 섭리를 따라

화려함을 자랑하면서 그윽한 향기를 준다.

 

울 식구만 아니라

지나가는 행인들도 걸음을 멈추고

함성과 함께 인증 샷도 한다.

코로나에 움츠린 삶에 기쁨을 주는 녀석이다.





모란은 목단(牧丹)이라고도 하는데

꽃봉오리도 예쁘다.

그래서 부풀어 오르길 기다린다.

꽃이 피면 지름이 20cm넘으니

어쩌면 울 나라꽃 중에서 제일 큰 것 같다.

20년 넘게 함께해온 녀석이니 더욱 애착이 간다.


모란은 꽃이 화려하고 풍염(豊艶)하여 위엄과 품위를 갖추고 있는 꽃이다.

그래서 부귀화(富貴花)라고하기도 하고, 또 화중왕(花中王)이라고 한단다.

목단의 꽃말은

'부귀', '영화', '왕자의 품격', '행복한 결혼'이란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金永郞)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찬란한 슬픔의 봄을.”김소월(金素月)이 진달래꽃을 이별의 징표로 형상화한 것과는 달리

영랑은 모란을 봄의 절정, 즉 봄의 모든 것으로 상징화하면서 삶의 보람, 삶의 목적을 거기에 귀일시키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강진 영랑 생가 옆엔 세계모란공원이 있다.

현재는 몇 가지 안 되지만 많은 품종을 가출 것으로 본다.

http://blog.daum.net/wj0814/1601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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