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꼭 찾는 메타세콰이어길!
상암동 메타세콰이어길을 가려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 나와 가는데 산밑에 단풍이 넘 좋아 조금만 보려고 숲속에 들어섰다. 그런데 단풍이 너무나 곱고 또한 무장애 데크길도 좋아 걷다가 매력에 빠져 메타세콰이어길은 뒤로 미루고 그냥 매봉산 정상에 올랐다.
메타세콰이어길이 아닌 삼천포로 빠졌어도 낭패 본 것은 아니다.
단풍 숲도 좋지만 숲길을 걸으면서 산 아래 펼쳐지는 시내 전경도 아름답다. 글구 한적한 숲속에 박새, 곤줄박이 등 예쁜 소리도 내 마음을 빼앗았다.
상쾌하고 즐거운 힐링의 순간들이다.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매봉산 무장애 숲길
매봉산은 산 모양이 매와 같이 생겼다 하여 매봉산이라 불리는데 이는 서울월드컵 경기장 옆에 있는 해발 150m의 작은 산이다. 산 아래엔 ‘석유비축기지’였던 곳을 ‘생태, 문화 활동을 위한 도시재생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문화비축기지’도 있다.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부터 펼쳐지는 단풍 숲에서 시작되는 무장애 데크 길 따라 매봉산 정상을 오르고 ‘문화비축기지’의 문화공간에 빠져 보는 일은 힐링의 시간이었다.
이곳의 옛 마을 이름인데 엽전을 만드는 대장간을 상징으로 풀무원을 만들었다.
풀무란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다.
무장애숲길은 1.7km의 완만한 경사로 노약자나 장애인이 산책하면서 책도 읽으며 사색에 잠길 수도 있고 월드컵공원과 문화비축기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다.
오늘은 유달리 문화비축기지를 찾는 사람들이 적다.
그래도 달라진 모습이 있겠지 하고 둘러보니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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