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하면 상사병이 떠오르는데
상사병(相思病)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몹시 그리워하다 생기는 병이다.
사랑하면서 만날 수 없는 그리움이 병으로 된 것이다.
상사화 잎은 봄에 일찍 돋아나서 무성하게 자라다.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잎이 말라 죽고, 8월에 꽃이 핀다. 그러니 잎과 꽃은 영원히 만날 수 없다. 그래서 상사화란다.
- 종소리 -
상사화의 전설도 여러 가지인데 살펴보면
* 어느 스님이 세속의 처녀를 사랑하여 가슴만 태우며 시름시름 앓다가 입적(入 寂)한 후 그 자리에 피어났다는 설,
* 반대로 스님을 사모하여 불가로 출가하겠다는 딸을 억지로 결혼시켜 마음에도 없는 사람과 살게 해 이루지 못하는 사랑에 홀로 애태우다 죽은 여인의 넋이 꽃이 되었다는 이야기,
* 옛날 어떤 처녀가 수행하는 어느 스님을 사모하였지만 그 사랑을 전하지 못하고 시들시들 앓다가 눈을 감고 말았는데 어느 날 그 스님 방 앞에 이름 모를 꽃이 피자 사람들은 상사병으로 죽은 처녀의 넋이 꽃이 되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한결같이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애절함을 표현해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점은 틀림없는 것 같다.
상사화와 관련된 전설이 대부분 스님과 관련되어서인지 사찰에 가면 상사화가 있는 곳이 많다. 그러나 실제 상사화를 절에서 많이 심는 이유는 인경(鱗莖)에서 전분을 추출하기 위해서였는데, 스님들이 탱화를 그릴 때 상사화 꽃은 말려 물감을 만들고, 뿌리는 즙을 내어 칠을 하면, 좀이 슬지 않고 색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이다.
-경전 속 불교식물-에서
아버지 산소에 심었던 상사화 몇 포기를 집에 가져다 심었다.
산소에 자주 가지 못함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아버지는 상사화꽃이 필 무렵에 돌아가셔서 상사화꽃이 피면 아버지 생각이 더욱 난다. 좀 더 잘 모시지 못해서 죄송하기만 하다.
상사화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가꾸고 있다.
상사화 잎은 3월에 일찍 돋아나서 무성하게 자라다. 6~7월에 잎이 말라 죽고 8월에 60cm 정도의 높이를 가진 꽃대가 나와 꽃이 핀다.
그러니 잎과 꽃은 서로 볼 수 없는 그리움과 슬픔을 간직한 꽃이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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