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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주상절리 길에서 “꿈도 야무지네요.”

철원 주상절리 드르니 매표소에서 게이트를 들어서는 순간 50만년의 역사를 간직한 신비로운 주상절리 길을 걷는다는 자랑스러움이 앞선다. 그러나 드르니 전망쉼터 아래에 셀 수 없이 많은 계단은 예사로 보이질 않았다. 헉헉 숨을 몰아쉬면서 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계단 구석에 힘없이 주저앉은 사람도 보였다. 나는 다행히 계단을 내려가니 그리 힘들지 않았다. 얼마쯤 갔을까? ‘너른바위 쉼터’에서 쉬고 있는데 60대 부부가 잔도길 안내원에게 “순담 매표소까지 거의 다 왔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안내원은 “꿈도 야무지네요” “이제 시작인데” 한다. 60대 부부는 실망과 놀람의 목소리로 “예?”하면서 주저앉는다. 나는 얼마나 남았을까? 궁금해서 안내판을 찾아보니 이곳은 드르니 매표소에서 0.8km인 ‘너른바위 쉼..

여행 2022.12.12

서울식물원 온실을 보면서 잊을 수 없는 명소 만들었으면

이곳은 열대와 지중해의 식물 1000여 종이 자라고 있어 외국에 여행 온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 스카이 워크를 거닐면서 열대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다. 그래서 가끔 찾는다. 새로운 무엇이 있을까? 하는 기대도 하면서.... 하긴 모든 세계식물원이 평준화되어서 특이하거나 색다른 것을 찾긴 힘들다. 그래도 욕심이 난다. 몇 년이 지나도 생각나는 마리나 베이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에 황홀한 슈퍼트리쇼! 실내정원인데 높이 58m의 돔 안에 38m 폭포가 떨어지고 타원형으로 빙글빙글 올라가면서 고도별 서식하는 식물을 관찰 할 수 있는 싱가포르 ‘클라우드 포레스토’Cloud Forest)! 이와 같은 시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우리나라인데 왜 없지? 한번 보면 잊..

여행 202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