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함께 살아온 꽃치자 나무에 꽃봉오리가 생기면 내 마음은 설레 인다. 그윽한 치자꽃 향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화학적인 향기가 아닌 자연의 내음이기에 더욱 좋아한다. 그래서 오래 맡아도 지겹지 않다. 치자꽃 향기가 좋아 꽃을 오래 보려고 화분을 양지바른 곳에 놓고 남다르게 거름도 준다. 그러면 보답하려는 듯 6월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꽃을 피워 준다. 어쩌면 나만의 노-하우이기도 하다. 꽃이 많이 필 때는 한 두 송이를 컴퓨터 책상에 놓고 밤에는 베개 옆에 둔다. 베개 옆에 그윽한 치자 향기를 즐기다 보면 잠도 잘 오고 상쾌하다. 지인에게도 가끔 주었더니 베개 곁의 치자 향기에 상쾌한 잠자리가 된단다. 둘레길 산책을 할 때 윗주머니에 넣으면 그윽한 향을 즐기는 상쾌한 산책도 된다. 치자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