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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암꽃과 수꽃

6월 초순에는 밤꽃 향내가 그윽하다. 밤꽃 냄새와 흰색의 꽃을 보면 누구나 밤나무 많은 곳을 알 수 있다. 잘 보았다가 가을에 알밤 주우러 갈 수 있겠는데…… 밤나무 수꽃과 가을에 밤송이는 누구나 아는데 암꽃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수꽃과 암꽃을 올려 본다. 밤꽃은 정액과 비슷한 냄새가 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밤꽃에서 이 같은 냄새가 나는 이유는 정액과 같은 스퍼미딘, 스퍼민 성분이 있기 때문이란다. ‘옛날에는 밤꽃이 필때 부녀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과부는 근신했다고 한다. 밤꽃 냄새가 정액 냄새와 비슷해서 여성을 자극할 거라고 오해하지만 밤꽃이나 밤이 최음(催淫) 효과를 가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액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성적으로 흥분하기는커녕 역한 냄새에 질겁하는 경우가 많..

취미 2023.06.14

서울장미축제의 예쁜 장미들

싱그러운 오월에 화려한 장미 향연이 태릉입구역 중량장미공원 일원에 열렸다. 지난해보다 장미 품종이 많아지고 공원 관리 더 잘 된 것 같다. 많은 관람객의 안전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도 보였다. 태릉역 입구부터 중랑천 둑에 장미 터널은 약5km로 국내 제일 길다고 한다. 축제 기간이라 관람객이 넘 많아서 장미터널 끝까지는 포기하고 중랑천 둔치공원을 거닐었다. 햇볕이 좀 강하지만 그늘을 찾아다니면서 오월의 싱그러운 오월을 만끽했다.

여행 2023.06.13

반갑고 고마운 60년 전 제자들

60년 전 제자 전권식 수필가가 전화로 내가 사는 근처 식당을 추천해 달란다. 왜 그러냐 하니까 미국에 있는 이윤구 한인회장이 고국 방문차 왔는데 스승의 날 즈음해서 나를 보고 싶어서 청남초등학교 39회 졸업 동창 4명이 함께 온단다. 그러면서 나의 아내도 함께해야 한다기에 혼자만 참석한다니 그러면 모임을 취소하겠다고 겁박도 준다. 할 수 없어 아내에게 말하니 펄쩍 뛴다. 모임 그날엔 차로 내 집에 와서 아내가 참석 안 하면 돌아간다는 생떼에 할 수 없이 아내도 함께했다. 전권식 수필가 부부와 나의 부부는 여행도 함께한 친숙한 사이라 어리광을 가끔 부린다. 코로나 전에도 몇 번 찾아 주었던 반갑고 고마운 제자들이다. 제자라기보다는 70대 중반을 앞둔 같이 늙어가는 사이인데 이윤구 한인회장은 미국에서 고국..

일상 202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