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제자 전권식 수필가가 전화로 내가 사는 근처 식당을 추천해 달란다. 왜 그러냐 하니까 미국에 있는 이윤구 한인회장이 고국 방문차 왔는데 스승의 날 즈음해서 나를 보고 싶어서 청남초등학교 39회 졸업 동창 4명이 함께 온단다. 그러면서 나의 아내도 함께해야 한다기에 혼자만 참석한다니 그러면 모임을 취소하겠다고 겁박도 준다. 할 수 없어 아내에게 말하니 펄쩍 뛴다. 모임 그날엔 차로 내 집에 와서 아내가 참석 안 하면 돌아간다는 생떼에 할 수 없이 아내도 함께했다. 전권식 수필가 부부와 나의 부부는 여행도 함께한 친숙한 사이라 어리광을 가끔 부린다. 코로나 전에도 몇 번 찾아 주었던 반갑고 고마운 제자들이다. 제자라기보다는 70대 중반을 앞둔 같이 늙어가는 사이인데 이윤구 한인회장은 미국에서 고국..